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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투자)

시작된 금리 인하, 그러나 가시지 않은 경기 침체 우려

by note3176 2024.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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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시각 18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였습니다. 대다수의 투자사가 예측했던 0.25% 인하가 아닌 0.5% 빅컷을 단행하여 시장에 변동성을 제공하였습니다. 저 역시 새벽 3시에 자연스럽게 눈이 떠져 해당 상황을 주시하였는데 0.5% 포인트 인하가 발표된 직후에는 시장이 예정보다 급격하게 진행된 금리 인하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급상승하였습니다. 또한 점도표 역시 연내 1%포인트 부근으로 더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을 보여주면서 시장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를 반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30분 후에 진행된 파월 의장의 브리핑 역시 경기 침체 우려를 걱정하기보다 통화 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비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 드린 것처럼 역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주가 변동이 나타났습니다. 금리 인하 직후 반등하던 주가는 장 마감 직전 다시 그 반등세를 고스란히 반납하였습니다. 급격하게 진행된 금리 인하가 곧 경기 침체에 대한 대비가 아니냐는 의견이 다시 스멀스멀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입니다. 연준이 성명서를 통해 발표한 것과는 다르게 시장은 해석한 것입니다. 연준은 이날 "최근 지표들로 보았을 때 경제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증가가 보이며 견고해지는 모습을 보인다"라고 발표하였으며 또한 "일자리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업률이 약간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는데 연준의 목표인 2%대로 진입하기 위해 진전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만족스러운 상태는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고 긍정적인 방향을 통화 정책과 시장이 흘러가고 있음을 시사하였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우려에 대한 시선보다는 긍정적인 경제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역시 주식 시장은 알 수 없는 법입니다. 

금리 인하 정도, 점도표, 파월의 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점도표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5.1%로 예측하였던 부분을 4.4%로 수정하였고 이는 연내에 0.5% 포인트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것을 시사하는 것이었습니다. 내년 이후에 대한 예측치로는 2025년 말 3.4%, 2026년 말 2.9% 등의 예측을 보였습니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대를 선언한 것입니다. 고금리로 유지되던 시장 상황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시작부터 시장은 많은 변동성을 가졌습니다. 파월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 중 하나는 "타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는 동안 미국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고 하였으며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게 되는 결과로 자신들의 인내가 보상받았다는 생각을 드러냈습니다. 어찌 되었든 연준이 잡은 목표치에 계속 근접해 가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지속해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이러한 발표와 지표가 보여준 결과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어느 정도 종식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시장의 반응은 보다 보수적이었습니다. 특히 금리 및 점도표 발표가 있고 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은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부분을 지속해서 질문하였고 이에 대한 자신감 있는 대답을 보여주지 못한 모습에 시장이 반응하였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에 대한 신뢰보다 기자 회견 인터뷰를 통한 견해에 좀 더 초점이 맞추어 시장이 변동성을 가져갔다는 부분에서 또 한 번 주식 시장의 어려움을 확인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빅컷이 진행된 상황에서 앞으로의 시장은 어떻게 변할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의 시대는 시작되었으며 장기간 지속되었던 고금리 시대에서와는 다른 변화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미국 금리 인하에 대응하여 우리나라도 조만간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으며 어느 순간 다시 제로 금리 시대가 펼쳐질지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금리와 주가 간의 상관관계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어서 오히려 어떤 금리 정책이 펼쳐지더라도 차분하게 대응하면 된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이 앞으로 나오는 3분기 기업 실적들입니다. 나이키와 같은 대형 의류 기업을 시작으로 9월 말부터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질 가운데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의 실적이 좋았는지, 또한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인 미국의 대통령 선거도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주목하는 것이 주식 시장에 참가하는 사람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연말은 산타 랠리라는 이름 아래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과연 비슷한 흐름을 보일지 아니면 시장이 우려했던 것처럼 경기 침체가 시작되어 최고점을 찍었던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한 상황입니다.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하기보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나오는 구체적인 데이터와 지표에도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지 못하고 앞으로 우려되는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고 나니 역시나 주식 시장은 참 어렵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됩니다. 때론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변동성을 주고, 때론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말 한마디로 변동성을 가지는 것을 보며 역시 주식은 심리의 영역이며 그것을 극복하고 대응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일본의 금리 결정과 같은 주요 이벤트들이 남아있기에 이번 한주 역시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살펴봐야겠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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